The Lost Land
2020-Ongoing
《The Lost Land》 시리즈는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이야기이다.
한국에서 미군기지는 한반도의 지정학적, 군사적 환경 속에서 중요 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해왔다.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주한미 군 재배치와 기지 반환이 이뤄지고 있다. 미군기지는 단순히 폐쇠된 군사시설이 아니다.
일제강점기 시기 일 본군이 한반도 지배를 위해 조성했던 주둔지로서 이 공간은 광복 이후 한국 전쟁 발발과 함께 주한 미군의 주둔지로 전환되며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흐름을 갖고있다. 현재 반한된 미군기지는 그 자체로 식민 문화의 유산이자 동아시아 안보 구도의 변화가 중첩된 복합적인 공간이다.
나는 이 공간들을 사진 매체를 통해 기록하고, 역사적․사회적 의미 를 재조명하며, 도시 재생과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함께 탐색한다. 일본군에 의해 지어진 미군기지는 지진이 잦은 일본의 특성이 반영 된 일본식 건축 요소인 낮고 길게 지어진 구조들이 많다. 이후 실질 적으로 미군이 가장 오래 사용하면서 내부는 서구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으로 변화했다. 최소 8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이 공간은 낡고 허름한 외관 속에 역사의 흔적과 시간의 켜를 보여준다.
미군기지는 앞에 CAMP라는 명칭을 붙여 CAMP WALKER, CAMP LONG, CAMP MACNAB 등으로 불린다. 군사시설이라는 특정성 때문에 민간인의 출입이나 접근이 완벽하 게 차단된 곳이었지만 한국에 반환되는 절차를 통해 미군 소유에서 국방부소유로, 이후각 지역의 지자체로 소유권이 이관되면서 점차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.
나는 2020년부터 약 1년동안 여러 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촬영 허가를 위해 각 지자체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고 작업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원주, 대구, 칠곡, 의정부, 부평, 제주 등 전국 각지에 반환된 CAMP를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.
《The Lost Land》 시리즈는 한국 영토에 일본이 건 축하고 미군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한, 다양한 역사적 주체가 교차하는 공간에 대한 탐구다. 나는 이 복합적인 장소성과 역사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 는 소유와 용도, 기억과 망각의 흔적을 사진이라는 기록 성과 압축성을 지닌 매체로서 시각화한다. 사라져가는 경계와 남겨진 흔적들을 포착하며, 그 속에 서 우리가 지금 마주해야 할 질문들을 던져보고자 한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